90년대의 아이콘은 무수히 많습니다. 미국에는 너바나가 있었다면 영국에는 라디오헤드가 있었죠. 라디오헤드는 브릿팝으로 분류되긴 하지만 대중들의 마음속엔 라디오헤드는 라디오헤드 그 자체가 장르가 되어버렸죠.
이번 시간에는 장르 그 자체이자 21세기 이후에도 큰 영향력을 지닌 시대의 아이콘, 라디오헤드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라디오헤드의 형성과 발전
라디오헤드(Radiohead)는 1985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결성된 록 밴드로, 톰 요크(Thom Yorke),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 에드 오브라이언(Ed O'Brien), 콜린 그린우드(Colin Greenwood), 필립 셀웨이(Philip Selway)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들은 그룹 결성 초기에는 "On a Friday"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빠르게 옥스퍼드 지역에서 주목받는 밴드로 성장하였습니다. 데뷔 앨범인 "Pablo Honey"는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트랙 "Creep"로 인해 광범위한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라디오헤드의 음악적 진화와 실험
그러나 라디오헤드는 단순한 올터너티브 록 밴드로의 이미지를 벗어나 음악적 진보와 실험을 추구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두 번째 앨범인 "The Bends"에서부터 더욱 정교한 사운드와 깊이 있는 가사로 더 많은 인정을 받게 되었으며, "OK Computer" 앨범은 대중과 비평가들로부터 거의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대 음악의 걸작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정치적 메시지와 사회적 관심사
라디오헤드의 음악은 단순한 사랑 노래나 일상적인 주제뿐만 아니라, 정치적 메시지와 사회적 관심사를 다룹니다. 특히 "OK Computer"와 "Hail to the Thief" 앨범에서는 기술과 사회 구조에 대한 우려를 담은 가사가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그들은 대중적으로만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감탄을 받게 되었습니다.
라디오헤드의 현대 음악에 미치는 영향
라디오헤드는 현대 음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큽니다. 그들의 뛰어난 음악적 탐구와 진보적인 사운드는 수많은 아티스트와 밴드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특히 빈티지와 현대적 요소를 조합한 음악 스타일은 많은 후속 밴드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들이 제시한 사운드와 가사의 실험정신은 다음 세대 음악가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라디오헤드는 음악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존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creep 가사 해석
"Creep"는 라디오헤드(Radiohead)의 1992년 앨범 "Pablo Honey"에 수록된 곡으로, 그들의 가장 유명하고 상징적인 노래 중 하나입니다.
참고로 creep은 라디오 헤드가 라이브로 잘 하지는 않는 곡이며 곡을 만들 당시에도 멤버들이 썩 좋아하는 곡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대중들은 라디오헤드의 대표곡으로 creep을 뽑곤 하죠.
이 노래는 단순한 사랑 노래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개인의 내면적 갈등과 자아 부정을 표현한 곡입니다. 가사를 해석해보겠습니다.
Verse 1:
When you were here before
Couldn't look you in the eye
You're just like an angel
Your skin makes me cry
이전에 네가 여기 있을 때
눈을 마주치지 못했어
너는 마치 천사 같았어
네 피부가 나를 울게 해
이 부분은 가사의 주인공이 이전에 상대방과 마주칠 때 얼굴을 들어 올리지 못했으며, 그의 눈앞에 있는 사랑하는 상대방을 천사처럼 아름답게 느꼈지만 그 아름다움에 감격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울게 만들었다는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Chorus:
You float like a feather
In a beautiful world
I wish I was special
You're so fuckin' special
넌 깃털처럼 뜨거든
아름다운 세상에서
나도 특별했으면 좋겠어
넌 진짜 특별해
이 부분은 상대방을 떠받들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이, 상대방의 아름다움과 특별함에 대해 부러워하며, 자기 자신이 특별하지 못하다고 느끼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Verse 2:
But I'm a creep, I'm a weirdo
What the hell am I doing here?
I don't belong here
하지만 나는 이상한 놈이야
이렇게 왜 여기 있지?
나는 여기에 속하지 않아
이 부분은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이상한 놈"으로 묘사하며, 자기 자신에 대한 자아 부정과 자신감의 결여를 표현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상대방과 함께 있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Bridge:
She's running out again
She's running out
She runs, runs, runs, runs...
그녀는 다시 도망가
그녀는 도망가
그녀는 달려, 달려, 달려, 달려...
이 부분은 상대방이 주인공과의 관계에서 계속해서 멀어지고 있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담고 있습니다.
Final Chorus:
Whatever makes you happy
Whatever you want
You're so fuckin' special
I wish I was special
네가 행복하게 하는 것이 뭐든
네가 원하는 대로
넌 진짜 특별해
나도 특별했으면 좋겠어
마지막 코러스에서 주인공은 상대방에게 행복을 빌어주고, 그녀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를 바라며 다시 한번 자신의 특별함을 갈망합니다.
"Creep"는 자신과의 내적 갈등과 사랑과의 괴리를 표현한 노래로, 이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인기를 얻으며 라디오헤드의 대표적인 히트곡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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